달력

7

« 2025/7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독귀의 나라

저자
강청은 지음
출판사
다인북스 | 2011-02-2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강청은의 장편소설 『독귀의 나라』. 아름다운 독귀들을 다스리는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분류 : 시대물(판타지). 중화풍(?). 이종족(독귀). 신분 차이(왕X혼혈 평민). 강제적. 미모 남주. 싯구금.

'독귀의 나라' 마노국의 왕. 27세 (차류) X  독귀(부)와 인간(모)의 혼혈. 20세 (모란)



강청은님의 꽤 초기작.

작가분의 작품은 '청국 비담' '바사의 꽃' 이후로 이번이 3번째다. 


많은 분들이 알고 인정하다시피, 강청은님은 현대물보다는 시대물이라고 하더라.

나 역시 마찬가지로 현대물은 아예 사지도 않았다. 시놉이며 내용 전개며 하나같이 마음에 안들어서.

대신 시대물은 죄다 내 취향.

청국 비담은 좀 색깔이 다르지만, 바사의 꽃, 독귀의 나라도 그렇고. 가독으로 조금 흝어본 붉은 정원이나 겨울의 왕까지.

모두 비슷비슷한 내용의 비슷비슷한 전개인데, 그래도 술술 넘어가게 재밌다는 점이 항상 좋게 봐지게 된다.


이 작가님의 작품은, 시대물이라고 해도 골머리 썩히고 자시고 할 게 없다.

설정이 있지만 크게 필요가 없고, 인간 관계도 없는건 아니지만 역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냥, 여자 뺨치게 아름다운 미모의, 무지막지 하게 강한 남주가 소심하거나, 약하거나,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여주를 반 강제적으로 자기 것으로 만든 후, 몸의 대화를 거쳐 마음까지 손에 넣는다.... 라는, 매번 아주 똑같은 패턴으로 가게 되더라고.

거기다 참고로 남주 곁에는 꼭 친절하고 따스하고 여주에게도 잘해주며 덤으로 개그까지 도맡아서 하는 '심복' 남조가 하나 있고, 거기다가 남주를 따르는 부하 몇이 더 있긴 하지만 이 패턴 똑같으니 뭐.


그러니 크게 신경 쓸 거 없이 그저 단순하게, 정말 술술 넘어가는 재미로 넘겨보는게 최고더라.


어쨌든 이번 작품.

바사의 꽃이랑 너무 비슷해서, 마치 자매품<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게 더 먼저니까 뭐^^;.


여자 뺨치게 아름다운 남주. 몸에 문신이 있거나 혼혈이거나..등등의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멸시 내지는 도망쳐 다니는 여주.

강제적인 관계. 또 관계. 관계. 그러다가 어렴풋이 보이는 상냥함(?) 비스끄무리한거에 반하게 되는 여주 까지.


그나마 바사의 꽃 남주가 제자리에서 황제로 남아있는 것과 달리, 이번작 남주인 차류가 왕의 자리를 내려놓고 여주와 단둘이서 오붓하게 산다 라는 차이가 있을 뿐.

뭐... 평상시라면 황제 자리 걷어차고 둘이서 사니 어쩌니 하는 설정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이 이야기는 그런거 신경 안쓰게 되는 묘한 느낌이 있어서 괜찮았다.


아마 많은 분들도 어렴풋이 인정 하시겠지만, 강청은 님은 자기 복제 삘이 어느정도...랄까 꽤 있으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걸고 넘어지지만 않으면 충분히 재밌게 읽힌다.

아닌 듯, 적당히 에ㄹ하면서 다음 전개가 궁금해서 페이지는 술술 넘어가고.

비록 눈에 잡힐듯이 보이는 전개라고 해도 그게 식상하다기 보다는 '아 그렇구나' 하고 납득이 되고 넘어가는거 자체가 작가분의 실력이겠지?

필력이 좋다..라는 말로 평해드리기에는, 솔직히 좀 그렇고^^;


어쨌든 술술 넘어가는 재미가 있다는건 인정하니까. 개인적으로는 시대물 한정으로 좋아하는 작가분이다.

내 취향 요소가 모두 모여있다는 것도 한 몫 하겠고.

강하고 아름다운 남주. 연약하거나 소심하지만 착한 여주. 강제적이긴 해도 카리스마 넘치는 관계 등등.

여주가 너무 빼기만 한다면야 또 짜증나겠는데, 이 분 작품은 대략 한 권 안에서 다 해결 되므로 지나친 밀당 같은 것도 없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지.


솔직히 이번 이야기도 파고들자면야, 남주인 차류가 왜 이런 성격이 된 건지에 대한 과거라든가. 여주의 부모.. 특히 아버지 쪽이 어떻게 되었다거나. 아니면 라이벌이 될 뻔했던 남조 '수오'가 어떻게 자기 나라를 되찾는지 등등. 주변 인물과 배경 설정을 더 꼼꼼히 쓸 수 있었을 텐데.

이분 작품의 강점 답게, 이런... 어떻게 보면 '불필요해 보이는 부분'들을 모두 쳐내고 메인 커플만 집중하게 해주기 때문에 군더더기 없이 한 권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반이 탄탄하고 감정 전개가 설득력 있고 확실하게 전개되는 것을 좋아하는, '꽉 짜여진' 시대물을 좋아하는 분께는 아무래도 비추..가 되겠지.


그래도 난 좋으니까 괜찮음. ㅋㅋㅋ.


이왕 잡은김에 겨울의 왕 아니면 붉은 정원..까지 읽어볼까 생각 중이긴 한데, 강청은님의 신작이 거의 1년 넘게 안나오고 있어서리;;.

다 읽어 버리면 뭔가 아쉬울거 같은 마음에 계속 고민된다.


다른 시대물도 많긴 한데, 뭔가 2권 짜리의 주변 인물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깊은 설정의 작품을 읽는건 좀 지칠거 같기도 하고. 어쩔까나.




.................. 다 적고 보니, 이게 칭찬인지 아닌지 헷갈린다. 까는건 아닌데 절대로... 나름 좋아하는데...;;;;;;




:
Posted by sie84



스프링 레이디

저자
쇼콜라 지음
출판사
노블리타 | 200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두근거리는 가슴은 봄바람처럼, 상냥한 첫키스는 봄햇살처럼, 봄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분류 : 현대물. 연예인물(그룹 가수). 고교 동창생. 재회물. 첫사랑.

그룹 스트로베리 필즈 멤버 28세 (민우영) X 가족 때문에 맘고생 중인 회사원 28세 (윤세은) 



역시 주말 동안 읽었던 책.

쇼콜라님 작품은 3권 읽었었고 이게 4번째.

솔직히 제일 맘에 들어하고 몇 번이고 재탕하는건 '죽어도 좋아' 인데, 이 작품도 그거에 아깝지 않을 만큼 꽤 괜찮게 잘 읽었다.

일단, 연예인물을 좋아하는 것도 있겠거니와, 이 작품이 쇼콜라님 작품 중에서는 손 꼽힐 정도로 달달한 편이라는거.


둘의 재회도 그렇고, 남주 우영의 감정이 넘어오는 부분도 그렇고. 상당히 급전개의 느낌도 없잖아 있긴 한데...

뭐 시작이야 어쨌든 쇼콜라님 작품이니까 몸으로 친해지는건 당연한 거고<.

씬의 횟수도 빈번한데, 뭔가 서로 되게 좋아서 즐긴다는 느낌이 드는 커플이라서 맘에 들었다.


사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영이 어떻게 세은에게...진짜 목 맬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좀 애매하긴 하다만... 그래도 이정도로 매달리는 남주가 참 드물어서 인상깊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 주기.


'죽어도 좋아'를 빼고 내가 읽었던 쇼콜라님 작품 남주들은 하나같이 여주에게 매달리는 전개가 없잖아 있는데, 그 중에서 얘가 제일이였다. 뭔가 비참할 정도로 매달리는 느낌이라..^^;.... '포스터 속의 남자'의 연하 남주도 좀 그랬지만, 우영이 쪽이 좀 더 심한 느낌.


사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세은이 참 죽일년이 분명한데도, 언제 그렇게까지 마음이 깊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너 없으면 죽겠다'를 몸소 실현하는 듯이 절절한 감정을 내보이는거 보면.. 누구라도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불쌍한 걸로 치면..역시 죽어도 좋아의 여주가 최고봉이지만 세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런 가족은 정말 없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최악 그 자체. 특히 썩어빠질 오빠.

사실 문제의 시발점인데도 상당히 어이없다 싶을 정도로 손쉽게 무대(..)에서 빠지는데.. 그게 어이없으면서도 가차없는 퇴장이여어서 이것도 기억에 남겠더라.

뉘우치고 자시고도 없을 정도였지만, 이런 놈에게 뭘 바라겠어.

그리고 딸자식이 그렇게 고통받고 있는데도 도움이 안되고 마지막 결혼식에서도 코빼기도 안비치는 부모따위 정말 없는게 낫겠다. ㅇㅇ


아무튼 나름 재밌게 잘 읽었다.

몇 번 화제가 되었던 '분장실 씬'도 톡톡히 잘 봤고 ㅋㅋㅋ.


이제 얼마전에 나온 신간 '안경......'도 날 잡아서 읽어야지. 

중편이라서 분량이 짧은게 아쉽지만은야... 그러고보니 분량 많은 장편 내신지가 꽤 오래되신거 같은데..-_ㅠ



:
Posted by sie84



각심이. 1

저자
이희정 지음
출판사
로담 | 2013-04-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일곱 살 적 까무잡잡한 데다 작고 야위어 볼품없던 계집아이가 낯...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각심이. 2

저자
이희정 지음
출판사
로담 | 2013-04-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일곱 살 적 까무잡잡한 데다 작고 야위어 볼품없던 계집아이가 낯...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분류: 시대물. 조선시대풍. 신분 차이. 첫사랑. 재회물. 

왕의 적통 2왕자 은성대군 18세 (열) X 호판댁 서녀이자 노비> 대비전 지밀나인 16세 (다옥)



시대물 하나 잡아야지 하고 고민하다가 잡은 책.

이희정님 시대물은 읽어본게 모두 조선시대 였고, 하나같이 몰입도도 좋고 재밌었으므로 그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 잡았다.

거기다 앞의 두 작품은 여주가 모두 양반가 여식이였는데 이번 작품은 노비로 시작.


실제로는 여주 다옥이의 엄마가 양반가의 자식이였다고는 하나, 노비로 좌천 되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노비였으니 다옥이도 마찬가지겠지.


이번 작품도 굉장히 재밌게 잘 읽었다.

조선시대풍 이여서 그런가, 두 주인공의 나이가 전반적으로 많이 어려서 시작하고, 제대로 연애가 진행되는 2권에서 부터도 16세 18세 정도 였는데. 뭔가..그래서 더 절박하게 서로만 보게 되는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


1권은 두 사람의 어린 시절... 7세와 9세. 나중에 궁에서 만나게 된 11세와 13세. 이렇게 어린 나이로 진행된다.


여주인 다옥의 어미가, 호판의 눈에 들어서 낳게 된 서녀이기 때문에... 이야기 내내 호판댁 정부인에게 장하게도 괴롭힘 당한다.

1권에서 그 묘사가 많이 나왔는데..다옥이도 불쌍하지만, 다옥이 어미는 진짜 살아있는게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날치게 당하더라고. 

이희정 작가님은 예전부터 이런 묘사?. 여주가 힘들다거나. 그런 극단적인 부분에 디테일 하셨는데, 이번에도 변함 없는데다가, 오히려 노비라는 신분 때문에 전의 작품들보다 더 강해진더라...

솔직히 1권 후반부까지는, 연애고 나발이고. 그냥 호판 정부인하고 그 딸내미 연지냔-_-을 때려 잡고 싶어서 내 손이 다 근질 거리더라. 뭐 이런 못되 쳐먹은-_-++++++

모든 원흉이자 다옥의 생물학적 아비인 호판이라는 놈이 저모양 저꼴이니 부인도 딸내미 냔도 못 잡지. 

그나마 이복 오라버니인 시형만이 두 사람을 신경 써주긴 했지만.... 글쎄 이쪽도 어쨌든 양반인지라 큰 도움이 되었나 어땠나.


어쨌든 다옥이가 윗방 아기로 팔려갈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구해줬으니 그걸로 족해야 겠지. 최선을 다한거였을테고.


이렇게 박복하기만 한 다옥이가, 자신과의 하늘과 땅 차이만큼의 신분 차이가 있는 대군.. '열'이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게 아니라 재회하면서 사랑으로 전개 되는게 상세히 보여져서 두 사람의 열애는 불만 없었다.

다만 열이가 4년 동안 다옥이를 기억 못했다는게 좀 슬프긴 한데... 천하의 대군신데다가 꼬꼬마 시절의 닷새간의 추억이였으니 기억 못할 법도 하겠지. 다옥이도 거의 잊었을 테고.


다만, 이런 두 사람의 재회가. 대비에 의해서 '의도된' 것이라는게 제일 마음에 걸리더라.


그리고 대비. 처음에 사연이 나왔을 때에는 그저 불쌍하기만 했는데. 가면 갈수록 열이와 다옥이를 이용하려는 모양새가 참 보기 불편해지더라고.

말마따나 주상도 자기 아들이고. 중전이야 꼴보기 싫다지만 그 핏줄인 세자나 열이도 모두 자기 친 손자인데. 가슴에 묻은 자식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큰 일을 벌이려고 했을까.


그렇게 이를 갈고 계획을 준비한것 치고는, 후반들어서는 좀 쉽게 해결되는지라 이 부분의 급전개가 아쉬웠다.

뭔가 대비가 엄청나게 일을 터트릴거 같은 느낌이였는데, 열이 눈치채고 진작에 알아서 하는 바람에.. 2권 내내 감돌았던 불온한 기운이 그렇게 푸쉬식 소리 내면서 꺼지는 전개로 갈 줄이야.

뭐; 모든 사람들이 무사해야 하는 방법이 그것 뿐이라고 하니 어쩔 수 없었다지만.

세자가 알고 빈궁이 알고 중전이 알고 부원군이 알고 대비가 알고. 그 외에 열이 무고하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가 죄를 뒤집어 씌게 되는 전개라도 큰 억울함은 없더라.

어떤 의미, 다옥이랑 제대로 부부로서 살아가고 맺어지려면 그 방법 밖에 없었을테고.


라고는 해도, 사실 처음 1권 읽을 때까지만 해도. 내가 예상했던 엔딩은 이런쪽이 아니였다.

어차피 해피 엔딩이라 치자면... 그나마 좋은 수로는 다옥이가 신분 복원해서 정식으로 부부인으로 열이와 맺어지는거 라고 생각했거든.

아주 짧게 언급되고 지나갔지만, 다옥이 어미가 누명인지 실제 죄인지 모르지만 양반가의 자식이였다가 좌천 된 케이스라서, 그것만 복원 되면 다옥이도 양반가의 여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런 도움도 안되지만, 호판의 서녀이기도 하고... 아니..이 부분은 진짜 도움이 안되겠군;.


화홍 2부..그러니까 셋째네 케이스를 떠올리고는, 그렇게 되는 방법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고 예상했었지만.

이렇게 끝날 줄이야.


하긴, 열이 자체가 대군이라는 지위에 아무런 집착도 없었고 그 자리에 있으면서 무언가 이루어 낸 것도 없었으니. 그가 그 자리를 물러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도 없었긴 하다만은야.

에필로그 보니 장사치의 재능도 있는 모양이니, 역시 자유로운 생활과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 쪽이 더 어울렸을 수도 있겟고.


어쨌든, 해피 엔딩이고. 벌 받을 사람을 제대로 벌 받고, 행복할 커플은 그저 행복하게 잘 살았으니.

이희정 님의 시대물은 이런 재미와 즐거움이 있어서 읽을 때 마다 기쁘다.


이제 안 읽은건 '애루화' 정도인데... 이것도 2권 짜리 라서 좀 걱정이네 ^^;; 




:
Posted by sie84



십년지기

저자
송여희 지음
출판사
청어람 | 2012-01-1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십 년 전, 처음 만났다. 좋아했으나 그 마음을 접었다. 라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분류 : 메디컬물. 대학동기물. 짝사랑물. 후회물. 동갑내기물. 

대학병원 신경외과 치프 레지던트 4년차 (강이현) X 마찬가지 (최연오)


나름 겁나 명작인 이 작품.


다행히도 읽은 시기가 늦어서, 외전이 들어있고 에피소드가 추가된 개정판으로 읽을 수 있었다.

그래도 기대치를 너무 높여서 좋을건 없다지.


초반 부분에 생각보다 과거 시점이 많이 나온데다가, 여기서 보여지는 남주 이현이가 참 치기어린 느낌이라서 '에라 바보같은 놈' 이란 생각 밖에 안들더라.

연오 시점에서 보여지는데도 이렇게 티가 나도록 연오를 좋아하면서도 왜 그걸 보여주지 못하는지.

단 한 번의 실수도 바보 같은데, 그 실수 이 후로 무려 10년이란 세월 동안 만회 해보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해 불능이고.


그렇게 옆에서만 맴돌거면 좀 용기있게 다가서 볼 것이지. 

연오가 지를 잊고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될 때 까지 아무것도 못했을 줄이야. 무슨 베짱인가 싶더라고.


어쩌다가 (자기 계략이 섞였지만) 그 남친과 헤어졌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맘에도 없는 약혼녀랑 결혼해서, 그래도 연오를 잊지 못하니까 분명 같은 병원에서 같은 과의 동기로서 계속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었을테지?. 산 고문이 따로 없지 않나.

어떤 의미, 안그렇게 생겨놓고 은근히 용기 없는 남주 같았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좀 탐탁치 않았던지라 중반부 까지는 좀 시든 마음으로 읽었다.


그 후 부터 진행되는 이현의 시점이 꽤 되는지라 거기서 좀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지만.

선 결혼 후 연애. 10년이란 세월은 거의 없는거나 다름 없을 정도로, 여기서부터 달달해지는 커플이였다.


근데 이현은 또 바보같이, 자기 마음을 먼저 애기 안하고 계속 몸이 달아서 다가가니, 내가 연오라도 피하겠더라.

말이사 말이지 10년간 친구로서 봐왔던 이성 친구가 갑자기 짐승과가 되어서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들면 어떻게 기분이 안이상할까.

항간에서는 ㄱㅊㅅㄱ의 기분도 든다고 할 정도던데. 연애 쪽에 쑥맥이고 큰 관심이 없던 연오는 더하겠지.


고백하게 되는 부분도 좀 뜬금 없었고.

참다참다 못참아서 말 할 거면 좀 진작에 할 것이지.

이현은 진짜 스펙은 짱짱하고 잘나기 그지 없는 남주인데, 영 찌질한게 점수가 깎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나름 절절히 사랑하고 있는게 가면 갈수록 보여져서 그 부분에서 봐지게 되더라.

솔까말 큰 굴곡이 없는 커플이라서 이런 잔잔한 연애 부분이라도 제대로 보여져야지. 안그러면 더 재미 없어질 수도 있고.


이래저래 좋은 말은 못썼지만, 그래도 재밌는 작품인건 확실했다.

다들 평이 좋은 외전이 생각보다 간결해서 좀 아쉬웠긴 하지만, 짝사랑 남주의 올인 모드는 언제봐도 즐거운 소재니까.


그 기세를 몰아서 다음 작품도 짝사랑 남주로!!!



:
Posted by sie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