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가벼운 남자 - 심윤서 (★★★★) 로맨스 소설/현대물2013. 11. 26. 11:24
분류: 사내연애물. 시리즈물(메리 크리스마스, 로스트).
글로벌 전략팀 팀장 (권휘도) X 스페이스팀 여직원 (윤민서)
편하게 읽히는걸로 찾다가 발견.
남주 짝사랑 물이기도 하고.
심윤서님 작품으로, 시리즈물 중 2번째 이야기다.
물론, 작가님 작품 자체가 이게 처음이니 다른 시리즈는 못 읽어봤지. 질러만 놓고;;.
전작은 작품내 남주 휘도의 친구라는 '은기' 이야기인 '메리 크리스마스' 이고, 후속작은 이 작품 여주인 민서의 오빠인 '현서'의 '로스트' 라고 한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현서 때문에 후속작인 로스트가 좀 궁금하긴 한데.
이 작품보다 좀 더 무거운 분위기 같아 보여서 당장 잡아 읽을 마음이 들락 말락하네;;.
시작은 늘상 그렇듯, 바람둥이 남주가 냉정해 보이지만 순수한 여주한테 반한 이야기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남주는 선수가 아니라 쑥맥에 가까웠다는게 나름 반전^^.
그냥 천성이 밝고 씩씩한 타입에 좀 능글맞은 부분을 지니고 있어서 그렇지. 남주 휘도는 굉장히 순정파에 귀엽기 짝이 없었다.
인상적인 첫 만남을 가진 이 후, 기억도 못하는 그녀에게 한 눈에 반해서 자꾸 주위를 얼쩡거리고 말을 시켜보고.
귀찮아 하고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다가가는 저돌적이고 귀엽기 짝이 없는 남주.
사내물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이 작품은 재밌었다.
감기에 걸린 민서를 신경써서 잣죽과 생강차를 매일 날라 바치면서도 자신이라는걸 말 못해서 전전긍긍.
하지만 이런 에피소드 들이 하나같이 간질간질하고 귀여운게 정말 좋더라.^^
자신 때문에 오빠가 죽었다는. 그래서 남은 가족들 마저 힘들게 하고 벽을 쌓게 만들고 말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타인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주 민서.
그 때문에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며 친절하고, 따뜻하게 다가오는 휘도에게 속절없이 끌려가면서도 거부하게 된다.
이 부분이, 정말 칼 같이 거부하거나 본 척도 안하거나. 아니면 그런 밀당(?)이 길었다거나 그랬음 좀 지루했을 수도 있는데.
민서는 거부하지만 그를 밀쳐내지 못하고. 또 그런 거부도 그렇게 눈쌀 찌푸려 질만큼 힘들게 하는 느낌이 없어서 그런가.
맘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어느 쪽이든 간에 지나친 거부는 로설 읽을때 제일 별로라 하는 부분인데 그게 안 기니 얼마나 다행이야.
잠깐의 오해와 아픔이 있을 뻔...도 했지만, 이것도 금방 풀리는 편이였고.
그냥 전 후반적으로 생각보다 로코물 분위기는 아니였어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다.
그리고 달달하다는 점에서도 고 포인트!
소중한 사람을 잃었어도, 그 자리를 대신해 줄 소중한 사람을 다시 찾은 민서가. 사랑하는 휘도와 귀여운 아들과. 그렇게 계속 웃으면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다.
다음 책은 뭐로 읽을지 고민되네.
무거워서 종이책을 안들고 왔는데, 신간들이 기대가 되기도 하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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