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의 신부 - 뭄타즈마할 (★★★☆) 로맨스 소설/현대물2014. 11. 20. 13:16
분류 : 현대물. 판타지(현대판 왕조). 나이차 (7살). 신데렐라 풍.
입헌군주제 대한왕국 127대 태왕. 유천 27세 (융) X 한국대 무용학과 1학년. 인통=왕후족 '부여씨' 후보. 20세 (부여희)
뭄타즈마할님의 신간(?). 태왕의 신부를 읽었다.
네이버 N스토어에 제일 빨리 올라오는 바람에 거기서 샀는데... 거기서 산 다른 이북은 다 괜찮은데 이것만! 유독 이것만 리더기에서 세월아 네월아; 겁나 느리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바람에 숨넘어가겠더라.
고로, 삼실에서만 리더기로 읽고 집에가자 마자 넥서스에 다운받아서 마저 읽었다.
아무리 내가 태블릿으로 글 읽는걸 불편하게 생각해도, 나처럼 인내심 많은 사람도 눈돌아갈 정도로 느렸어..흡...
어쨋든 이번 작품.
연화 아씨전, 성스러운 혼인 이후로 잡은 뭄타즈마할 님의 작품인데.
막 그렇게, 엄청나게 재밌거나 그러진 않았어도 소소하게. 책장 잘 넘어가는 재미와 글빨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체크하고 계시는 분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조만간 이북 나오겠지 하고 기다렸다가 부랴부랴 사놓고 읽은 셈.
이야기는 나쁘지 않았다.
내가 '현대판 왕조' 라는 소재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도 있었고.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였고.
그들이 처한 상황도 모두 맘에 들었고.
딱 한가지, 남주가 좀... 뭐랄까. 싸가지가 없다는건 아닌데 좀 고압적?.
아무리 자기가 태왕이라지만 말을 가려서 할 줄 알아야 하고 오해는 사과로 풀어야 한다는 건 당연지사 말밥이거늘. 왜 그렇게 안될까.
나같으면 싸대기 몇 번은 날아갔어도 충분할 정도로 여주인 희를 열뻗치게 하는 횟수가 잦았다.
처음 만남 때 부터 오해로 시작해서 그런가. 어쩜 이렇게 오랫동안 삽질하는 커플이라니^^;;.
개인적으로 희의 입장은 이해가 쉬웠다.
하늘위의 사람이나 다름 없는 대한왕국의 왕이거니와, 첫 만남 때 그녀를 스토커로 오인해서 보여줬던 무서운 모습. 거기다가 만날 때 마다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하고 핀잔에 윽박에 협박에.
내가 희라고 해도 그를 만나는게 껄끄럽고 불편하겠지. 아무리 잘생겼고 왕이면 뭐하나. '무서운데'.
그러다가 그런 그와 자주 마주치면서 자꾸 신경쓰게 되고. 그게 연정으로 발전하는 모습이...음....
어쨌든, 희는 참 착하다. 순하기도 맹하기도 할거고. 너무 쉽게 풀리기도 하고.
그런 그녀의 어수룩함과 약한 모습에 자꾸 기대는 듯, 제대로 사과 안하고 흘러가는 융의 모습이 좀.. 때려주고 싶지만은야.
27세라는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텐데, 어쩜 이렇게도 위압적이고 나이든 티가 나나 이남자 ㅋㅋㅋ.
비록 20살인 희의 입장에서는 아저씨....에서 모자라는 수준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노땅인 것 처럼 굴어서야.
대놓고 그녀에게 어린애 어린애 언급하지만. 그런 어린애에게 소리소문 없이 빠져든게 누구냐며 ㅋㅋㅋㅋㅋ.
암튼, 진짜 이야기 중 후반부까지 달달한 모습은 커녕 미친듯이 오해하고 또 오해하며 제자리를 빙빙 돌기만 하는 녀석들이였다.
그러다가 절대로 왕후 후보에 넣지 않겠다!...라고 약속한게 무색하게, 희의 잘못도 아닌 스캔들을 빌미로 몰아붙여서 약혼에 성공하는 융.
그제서야 손바닥 뒤집듯 곧바로 달달해지는 태왕님. 어이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제일 별로였던 융의 여동생 란 공주가 좀 더 혼났으면 싶었는데, 너무 슬쩍 넘어간거 같았다.
친동생만 아니였으면 더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지만 글쎄..-_-;.
작가분이 신라 시대, 고려시대 등에 '왕비족'에서 차용한 소재인 '인통=왕후족'으로 쓰신 이야기.
말씀대로, 시대물이였어도 나쁘진 않았을거 같다. 어쩌면 융의 저따구 성격이 좀 더 설득력이 얻어졌을 수도 있겠고.
현대판 왕조인 지금 작품도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았지만은야.
어쨌든, 작품 배경, 캐러 설정, 전개. 모두 다 취향이였지만 딱 하나 남주의 성격 하나가 그닥 맘에 안들었던지라 평점 별 셋 반으로.
그래도 역시 작가분 체크는 계속 될거 같다.
여전히 재밌게 글을 쓰시는 분이라는걸 확인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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