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스의 관 / 해말 로맨스 소설/시대물,판타지물2020. 6. 20. 11:46
해말님의 릴리스의 관을 읽었다.
짧은 기간 안에 재탕삼탕등도 해서.. ㅠㅠ...
너무 좋았는데 이걸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
최근에 로설 복귀 하면서 읽은 거 중에서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속한다.
내용 전개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남주인 반이 다해먹었어.. 바이나르. 반. 너무 좋아해 ㅠㅠㅠㅠㅠㅠ.
5살 연하인 19세 부터 시작해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성장하는데.. 처음에는 까까머리에 평범하기 그지 없던 소년이 릴리스의 애정과 관심을 받고 한떨기 수선화 처럼, 청초하고 예쁘게 피어나는게 너무 보기 좋았다.
그냥 얼굴만 이쁘면 좀 그렇겠는데, 얘가 또 기사 출신인 스파티움 안에서도 검의 재능이 특출해서 성장 할수록 덩치가 릴리스의 2배는 될 정도로 커지고, 엄청나게 강해지고. 얼굴은 수선화 인데 등빨은 또 ㅋㅋㅋ. 이런 갭차이도 사랑해요 내가 ㅠㅠ)9.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는 쌀쌀맞고 무정하다 차갑다 싶게 느껴질 정도로 무뚝뚝하고 '명령 내리는 입장이 당연한 왕자'인 반이, 리리스 한테는 극존대에 항상 발닦개 수준으로 매달리는게 ㅋㅋㅋ 어휴 ㅠㅠㅠㅠㅠ.
대형견 연하남 정석을 달리지 말입니다.
1권에서 릴리스가 자신의 처지와 그를 위해서 잠깐 거리를 두는데, 한 번이라도 얼굴 보기 위해서 추운 겨울날 밖에서 서성이고. 왜 나를 피하냐고 울면서 물어보고.
그렇게 몸을 혹사시키다가 결국 독한 몸살에 걸려 앓아 누울 때는.. 크흐.. 명장면 중 명장면. ㅠㅠ.
비몽사몽한 가운데에서도 자신을 걱정해서 찾아온 릴리스의 허리를 끌어 안고 (무릎을 꿇고 매달림) 나 버리지 말라고. 나를 받아 들여 주셨으니 절대로 버리시면 안된다고. 눈물 뚝뚝 흘리면서 매달리는데. 진짜 나 이 때 한 방에 넉다운 되었음.
이 기억에 남는 장면도 그렇지만, 그 외에도 반이 다 해먹었다.
릴리스 뒤를 졸졸 쫒아다니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나중에 릴리스가 다리를 부상 당해서 평생을 절뚝이면서 살게 되는데 자신이 곁에 있을 때는 릴리스를 걷지도 못하게 하고 계속 안고 다닌다.
평소에도 어딘가에 동행하면 그녀 앞에 앉아서 다리를 맛사지 해주고 온갖 시중을 다 들어주고..
솔까말 내가 본 남주 중에서 여주 앞에 이렇게 무릎을 자주 꿇고(SM 적인 의미가 아니라) 자주 우는 애도 첨이야. ㅋㅋㅋㅋ
다른 사람 앞에서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으면서도, 전장에 지휘관으로 나가서 적들을 수십명 베어 넘기고도 멀쩡하면서도 릴리스 생각만 하면 손으로 얼굴을 덮고 훌쩍훌쩍 우는 녀석. ㅋㅋㅋㅋ
릴리스가 자그마한 선물을 해도, 조금만 자신의 마음을 보여줘도 그 때 그 때 마다 울먹이면서 반응을 보이는데. 나중에는 우는건 둘째치고 너무 귀여워서 ㅋㅋㅋ. 그리고 반이 릴리스를 정말 목숨 다해서 사랑하는게 느껴져서 진짜 좋았다.
이거 적으면서 내내 좋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음 ㅠㅠ.
작가분이 이게 첫 작 이신거 같은데 필력도 좋으시고 전개도 잘 짜여서 보여주시고 ...
1권은 메인 커플의 꽁냥꽁냥 알콩달콩만 봐도 충분히 즐거웠는데, 2권은 전쟁 이야기가 태반이라 조금 아쉬웠다.
메인 커플이야 여전히 좋지만 둘이 떨어져 있는 기간도 길었고, 그동안 릴리스가 좀 많이 고생했어서.. ㅠㅠ...
내내 반 이야기만 했지만 릴리스도 맘에드는 여주였다.
자기 방어적인 부분이 좀 많지만, 회귀물의 여주가 태반 다 그런데다가 릴리스 정도면 자기 맘과 행동에 솔직한 편이니까.
무엇보다도 목적이 있었다고는 하나, 반에게 먼저 다가가서 손을 내밀어주고 그를 따뜻하게 받아 들여준 릴리스는 이미 내 안에서 충분히 예쁘고 착한 여주였음. ㅇㅇ.
어쩌면 사랑 자체는 반의 그것이 커 보이기는 해도, 릴리스 또한 그의 곁에 있기 위해 갖은 고생도 다하고 충분히 노력 했으니까.
이 커플은 서로서로 너무 잘 어울리는 커플인 듯.
마지막에 릴리스가 임신을 한 상태에서 해피 엔딩이고.
2권 말에 이 후의 이야기를 연대기 식으로 조금 보여주시더라.
릴리스가 카리알의 후계자를 낳고, 살로메가 스파티움의 왕자 공주를 낳고.
나중에는 아나토리아가 왕국을 포기하고 스파티움에 종속되고, 카리알은 스파티움의 영지에서 공국이 된다는 듯. 이건 좀 놀랐다. 체자레가 허락했나?.. 뭐, 속국 느낌의 공국이라면 이해는 되지만. ( ._.)?.
그리고 정말 기쁘기 그지 없게도 예거라트가 짐승에게 물려서 사망 했다던데. ㅋㅋㅋㅋ 이거 와트만이 농담삼아서 말했던 그게 그대로 이루어진거라서 작가분이 보여주신 깜짝 선물 같더라.
결국 죽을 때 까지 저 결핍된 상태에서 벗어나질 못했겟지. 후계자인 요아힘은 분명 힘들었을 듯...
연대기의 마지막은 스파티움이 왕국에서 벗어나 '제국'이 되면서 끝이 난다.
뭔가.. 2세들의 이야기라도 좋으니 이 세계관의 이야기를 좀 더 읽고 싶어.
다들 너무 매력적이였고 세계관 배경도 너무 좋았고 하니까.
일단, 다 좋으니까 작가님 새로운 연재나 소설 좀 내주세요 ㅠㅠㅠㅠ (매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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