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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여했던 작품 그 2.

 

박영주 작가님은 .... 어... 노르웨이의 여름? 이던가 그거 사두긴 했는데 읽진 않았고. 이게 처음.

대여 목록 중에서 평이 좋고 로판인걸로 골라 잡아서 읽었음.

 

근데 생각 이상으로 많이 로판(?) 이더라.

단권이여서 배경 설명, 지식 이런거 하나도 가르쳐 주지 않고 처음부터 그냥 막무가내고 밀고 나가는데.. 그래서 이런거에 익숙치 않은 분은 아마 큰 재미가 없을꺼라 생각됨.

일단 나도 초반 50페이지? 근처 읽을 때 까지도 ???? 하면서 그냥 읽었으니까.

 

메인 커플의 처음도 그닥 끌리는 느낌이 아니여서... 대여여서 다행이다 2를 외치고 있었는데.

중반부터 남주인 에르크가 그리안에 대한 감정의 끌림을 보여주면서 마구 흔들거리기 시작해서 ㅋㅋㅋ 그 때 부턴 재밌게 읽었었음.

리디 댓글 보니 세계관이 켄트 신화 모티브 라는거 같은데 안읽어봐서 모르겠고... 조만간 읽어야지 진짜 ㅇ>-<.

여튼, 여주인 그리안은 산사나무의 정령. 남주인 에르크는 늑대의 라이칸스로프 이다.

종족은 다르지만 오래 살고 영생에 가깝다는건 동일해서 종족 차이로 오는 헤어짐 그런거 없음. 종족 차이로 오는 엇갈림....도 거의 없다에 가깝달까.

 

대신 이 세계관의 정령은 '사랑'을 나눔으로서 더욱 풍족하게 결실을 맺고 아름다워지고 풍요롭게 되는 설정이여서 여주인 그리안은 이미 셀 수도 없을 정도로 경험이 많음. 정령은 그게 '당연한' 세계관.

그에 비해 늑대의 라이칸스로프는 '각인'을 통해서 오로지 한 상대만 만날 수 있고 그 상대가 인간 처럼 단명이거나 해도 불행하고, 하물며 정령 처럼 '불특정 다수와 몸을 섞는 종족' 인 경우에는.... 소멸까지도 당할 수 있는 처지.

그래서 그리안에 비해 청렴 결백한 에르크는 처음에는 숨쉬듯 유혹해오는 (본인이 무자각이지만) 그리안을 경멸하거나 멀리 하려 든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를 영혼의 단짝으로 여기게 되고 결국엔 그녀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고 나중에 서로를 원하며 '각인'까지도 성공함.

 

소설이니 당연히 절정 부분이 있어야 하고.

원래 목적인 세계수를 살리고 에르크의 소원인 종족의 '심연의 어둠'을 봉인 하기 위해 솥을 찾아 목적을 달성한 건 좋지만. 그 방법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희생 되어야 하는 것.

그리안은 에르크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게 되고... 다행히도 정령이여서 죽지 않은 몸인지라 그녀는 아~주 먼 시간을 지나서 다시 태어난 ...듯 싶다.

확실하지 않은건 쳅터 4에서 그녀가 죽고 발광하던 에르크가 그녀의 본체.. '산사나무의 씨앗'을 줍게 되고. 쳅터 5에서 그리안이 '다시 눈을 뜬 부분' 에서 시작하기에.

 

다시 환생? 정령의 존재가 환생이랄지 윤회랄지. 여튼 그리안은 그리안인데 '기억이 없는 상태' 여서 에르크가 좀 맘고생을 하는 모양이지만.. 거의 에필에 가까운 부분이였던 지라 금방 그리안이 기억을 되찾으면서 해피 엔딩.

사실, 정령들의 낙원인 '사과나무의 섬'은 모든 남녀 정령들이 숨쉬듯 몸을 섞는 곳이여서 그런 곳으로 그리안을 데려오는건 에르크에게 소멸의 위험을 각오시키는 부분이였지만... 그렇더라도 그리안이 약해지지 않도록 그 곳을 선택한 그의 참사랑이 느껴짐.

 

짧아서 아쉽지만 딱 이정도가 적당했던 괜찮은 소설이였다.

다만 후일담이 좀 더 있엇음 좋았을거 같아.. 외전이라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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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e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