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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갓집 며느리 되기
국내도서
저자 : 도규
출판 : (도서출판)로담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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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현대물, 짝사랑, 첫사랑, 나이차 (4살), 신분 차이(?) (재력가 외동딸 x 한의사), 종갓집 소재, 고부(?)갈등.

장평리 황씨 문중 장손 30세 (황윤도) X 손꼽히는 재력가의 손녀 딸 26세 (천향기)




도규 작가분의 '종갓집 며느리 되기' 를 읽었다.


이야.. 불 붙었더니 요즘 하루에 한 권 퀄리티네 ^_ㅠ.

내일 모레 친구 웨딩 촬영에 들러리로 불려갈 예정이라, 그 때를 대비해서 지금의 로설 붐이 나쁘지는 않지만은야.. 휴.


이번 작품.

사실 별로 읽을 생각 없다가, 어제 타르탄 기담 블로그 감상 뒤지다가 발견한 어떤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 작품 감상을 써둔거 보고 문득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도규 작가분 책은 몇 권 질러보긴 했는데... 그, 나이 차이 나는 조선 시대물? 그거 조금 깔짝이다가 말고 제대로 읽어 본 건 이게 처음.

군데군데 문체 지적... 하고 싶은 부분이 쬐끔 있었긴 한데, 내가 뭐라고 ㅋㅋㅋ 정식으로 배운 것도 아니고 글 쓸 재주 따윈 더 없는 인간이 그런거 해봐야 겁나 의미 없으니 그냥 순수하게 작품만 즐기기로 했다.

나 말고도 맞춤법 이나, 인물이 틀리거나 하는 부분을 지적하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 나라도 조용하게.. ^^;;.


어쨌든 이번 이야기.

은근히 많다면 많은 소재지만, 나 자신이 그렇게 잘 찾아보지 않아서 그런가.  남주보다 여주쪽 스팩..이랄까 뒷 배경이 더 빠방한 경우는 오랜만에 읽어본다.

이 작품의 여주인 향기. 26세란 나이에. 어떤 의미 백수나 다름 없지만, 왠만한 대재벌도 손을 벌릴 정도로 초초초초초 갑부인 사채업자 '천대부'의 하나 뿐인 외동 손녀딸로,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하게 대해져서 자라옴.

한 번 쇼핑 할때 몇 천만원 씩 쓰고, 식비도 백만원 대를 호가하며 스파게티 먹자고 밀라노까지 다녀올 정도로 ㅋㅋㅋ 요즘 시대에 좀 말도 안된다 싶게끔 어마무시한 부잣집 딸로 묘사 되지만.. 뭐 소설이니까 그려려니.

그런 그녀에 비해, 윤도는.... 100년 넘게 내려온 종갓집 장손에, 머리 좋고 잘생기고 한의사..라는 나름 꿇리지 않은 스펙을 지녔지만 상대적으로 좀 부족해 보이는건 사실이다.

그와 그의 집안이 완전 가난하다고 묘사 되는 부분은 없지만, 향기네 뒷배경이 참 어마무시 한지라 그만큼 비교가 된달까.


뭐, 정작 메인 커플에게 이런 배경의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은야.

윤도가 나중에 좀 신경은 쓰고 있지만, 향기를 받아 들이면서 그녀의 배경도 받아들이는 셈이니 여기는 괜찮았다 보고.

문제는... 생각치도 못했던 윤도의 배경과 윤도의 어머니인 '이경애 여사'. 그리고 그녀가 맘대로 점찍어둔 윤도의 약혼녀... 격인 조역 '예지'에게 있었다는 것.

위 키워드 부분에 적은 '고부 갈등' 이라는게 이걸 뜻한 건데... 윤도에게 첫 눈에 반해서 천대부의 뒷 공작이 있었긴 해도 그와 함께 있는 사실에 행복한 향기에게는 꽤나 가혹한 시련이였다.

향기의 배경이 향기의 잘못은 아닌데도 그런 것만 보고 판단 한다거나, 자신이 점 찍어둔 예지를 밀어 붙이기 위해 향기를 구박하는 등등..

어떤 의미 이경애 여사가 완전한 악역은 아니였지만, 이야기 내내 아주 톡톡히 활약해 주신 덕분에 나한테는 미운털이 좀 박혔음.

예지는 또 어떻고. -_-....

이쪽이나 저쪽이나 아픈 사정이 있다는건 이해는 되는데.. 그래도 나중에 갈등 풀리는 부분이 너무 부족한거 같아서 좀 아쉬웠다. 칫.


그리고 어떤 의미 로미쥴리 같은 시츄가 되었고,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이해는 되지만 윤도가 한 때나마 향기를 포기 하려고 했었다는 점도 좀 불만 가져보기.

너무 쉽게 봐줬어. 결국 향기가 준영(조역남)하고 떠나는 당일에 되서야 찾아오다니. 

나 개인적으로 그리는 시나리오에선 ㅋㅋㅋ 향기가 준영이랑 영국에 떠난 후에! 뒤늦게 마음 잡고 찾아와서 매달리는 윤도를 보고 싶었지 말입니다.

향기도 향기지. 반한게 죄라고 어쩜 이렇게 윤도 앞에서 약한지 원. (쯧쯔).


여주의 짝사랑 부터 시작하는 전개는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그래도 윤도 또한 향기에게 매력을 느끼고 빠르게 젖어드는 부분이 좋았던 만큼, 이야기 자체는 참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결코 발랄하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고 달달함 보다 시련이 더 두각되어 보이는 전개 였지만, 그래도 메인 커플은 참 훈훈하게 예뻤다는 거.

윤도.. '윤우'가 가진 상처도, 향기가 가진 상처도, 예지가 가진 상처. 이경애 여사가 놓지 못했던 상처까지도.

이러니저러니 해도 시간이 약이라고, 잘 해결 되고 있고 그렇게 되겠지. ㅇㅇ...


도규 작가님.. 

갠적으로 체크하겠습니다...훗후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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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e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