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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판타지물, 동물 의인화(?), 순애물, 나름 나이차 (5살), 신체 불편 여주 (벙어리 + 한병), 재회물, 첫사랑.

늑대 족의 수장이자 태산의 왕인 푸른 늑대 25세. (타르탄) X 설산의 토끼족 족장의 딸 20세. (바라하)




유수완님의 작품 '타르탄 기담'을 읽었다.

책 있는 작품 인가 했는데 이것도 이북만.. 뒤져보니 조아라 연재작 으로 개인지로도 나왔었는 듯?.

어쨌든 인터파크로 등록이 안되서 걍 표지로.. 끙.. 리디로 읽으면 가끔 이런 책이 나와서 좀 걸린다.


이번 작품.

따뜻하고 포근한 판타지가 땡겨서 찾아 읽었다.

위에는 동물 의인화..라고 써놨지만, 실제로 그런건 아니고. ㅋㅋㅋㅋ 이 들의 '종족'? 의 차이 랄까.

근데 하는 행동 이라든가 부르는 거라든가. 하도 동물을 연발해서 그런가.. 의인화는 아닌데 의인화의 느낌이 든다.

막 이 들에게 동물 귀나 동물 꼬리가 붙어 있는 기분도 들고 그래.


주연이나 조연이나 본인들 이름이 없는건 아닌데, 바라하나 그녀의 친구인 하쿼를 제외하고는 다들 '매', '곰', '푸른 늑대', '물소 여인', '오소리', '노루' 등등으로 불리우는 터라 도무지 ㅋㅋㅋ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 이거 감상 쓰고 난 후에 한달만 지나도 등장 인물들 이름 완전히 잊어버릴껄?;

실제로 꽤 비중 높은 조연인 매와 곰은 이미 이름 따위 ㅋㅋㅋ 잊어버렸어. OTL... 으어어.. 하쿼는 열심히 하쿼라고 해주셨으면서 작가님 히도이 ^_ㅠ.


뭐; 여튼 이름이 중요한 건 아니지. 타르탄만 해도 내내 푸른 늑대 푸른 늑대 연발해 대니깐.

다만, 이런 식으로 동물을 강조하다 보니 작품 전체의 분위기가 훨씬 더 호노보노 동화풍으로 느껴진다는 점에서 효과는 좋았다.


냉철, 냉혹, 냉정의 삼 냉을 다 가지고 있다고 평 받지만, 이미 프롤로그에서 본편 끝까지 바라하 바라기로 안절부절 못하는 귀여운 남주 푸른 늑대도.

말 못하고 몸도 약하지만 정말 착하고 고운 심성과 둔하지만 귀여운 면모를 지닌 여주 바하라도.

둘이 함께 붙어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가 대단했어.. 후.. 치유 받는 기분!!


유능한 책사 지만 연애엔 쑥맥인 곰, 용맹한 장군 이지만 단순 무식한 매. 

푸른 늑대의 바라하에 대한 순애(를 빙자한 바보짓)을 보면서 열심히 도와주려고 애쓰는데 ㅋㅋㅋ 이 둘도 연애 고자나 다름 없는 터라 이 장정 셋이서 머리 싸매면서 바라하 쓰러트리기(?)를 궁리하는 거 보면 그저 귀엽고 웃기기 그지 없다.


연애의 ㅇ자도 모르는 순수한 바라하 인지라, 초반에는 덩치 크고 말 없고 무서운 분위기의 푸른 늑대만 보면 도망치기 일 수라서 그게 또 ㅋㅋㅋ 어휴 ㅋㅋㅋㅋ.


진짜 읽는 내내 웃음 머금으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귀여운 이야기 였음.


거기다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바라하 바라기인 친구 하쿼와, 감칠맛 쩌는 조역 곰의 연정도 한 몫 했었음.

처음 등장 때는 매랑 될려나? 했었는데 의외로 곰!!.

하쿼가 상당히 힘든 과거를 보냈던 만큼, 그녀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서 다시금 사랑 할 수 있게 되는 부분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호노보노 하고 따뜻한 이 이야기에서 그나마 가장 시리어스 부분을 담당하고 있던(?) 하쿼 였던지라,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 싶음. 곰이라면야. ^^)/


악역 없는 이 이야기에서 그나마 악역이랍시고 타르탄의 여동생인 아르샨이 나오는데.. 뭐 이쪽도 기본 성정은 나쁘지 않았던 데다가 바라하가 화내지 않았으니 ㅇㅇ.


그래서 끝까지 따뜻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가 맞긴 한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에필로그가 너무나도 짧다 못해서 없다 시피 하다.

응? 이게 끝? 응?; ??? 하고 상당히 사람 당황하게 만듬.

이야 물론, 문제는 일단락이 되고 해피 엔딩이긴 한데.. 아니 그래도 여기서 끝내는건 아니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맘에 걸리는 타르탄과 바라하 사이의 수명 차이 문제나 (토끼족은 평균 40년, 늑대족은 평균 150년), 타르탄이 푸른 늑대의 이름을 물려주기로 결심한 '빌트레' 아기도. 끝의 끝에서야 겨우 들러붙은 곰과 하쿼의 이야기 역시 남아있단 밀이지.

크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불치병 이라는 '한병'을 앓고 있는 바라하는 또 어떻게 하고?.


..... 이렇게 걸리는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 하고 멋대로 '에필로그 문구' 세 줄만 남겨둔 채 타르탄 기담 '완'. 

에..... 이건 아니잖아요 OTL.


너무 걸리는 부분이 많아서 2부가 연재 되고 있나? 싶어서 기웃거려 봤지만 그런 기색도 없고.

그래서 별 넷은 줄 수 있는 이야기 였지만 반개를 뺐다.. 씃 ㅠㅠ.

이대로 라도 충분히 해피 엔딩이고 이 둘이 행복하게 잘 살거라고 믿긴 해도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재밌게 읽었던 만큼 더 미련이 깊어서 그렇기도 하고. -_ㅠ..


암튼, 작가분 자체는 기억해 둬야지.

다음에 종이책으로 내신다고 해도 기대하고 지를 수 있을 듯. 

에로 부분은 노기대 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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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e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