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신부님 - 춈춈 (★★★★) 로맨스 소설/시대물,판타지물2016. 6. 20. 15:26
키워드 : 동양 판타지, 이종족 커플 = 비인간 (요괴) X 인간(?). 첫 사랑, 나이차 커플 (대략 800살), 환생, 윤회 소재.
검은 여우 이자 요괴들의 왕인 '신주'. 800세 이상 (이호) X 아버지의 손에 의해 빚에 팔린 가난한 여자. 23세 (지해인)
춈춈 작가님의 '신부님, 신부님'을 읽었다.
... 읽기는 싱나게 잘 읽었는데 감상 쓰기가 귀찮..... (늘 그렇지만).
춈춈 작가님은 나 뿐만 아니겠지만 ㅋㅋㅋ 대부분의 분들이 좋아하시는 분이심.
재밌거나 야하거나, 둘 중 하나라도 충족하면 너그러워 지는 1인 으로서, 이 두가지 다 만족 시켜주시는 분이신지라 ㅋㅋ 신작이 나올 때 마다 후다닥 산다.
대부분 중편 근처 인 덕분인지, 거의 매달? 아니어도 두 달에 한 번 꼴로 작품을 내주시는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읽어 볼 수 있어서 좋으다 >_<.
대신, 이 작가 분은 모든 작품의 남주들에게 또라이+얀데레+집착+범죄(?)의 기운을 불어 넣으시는데 ㅋㅋ 이게 변함 없이 모든 작품 다 공통임.
이런 남주를 좋아하는 덕분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거지만, 아마 맘에 안 드시는 분들은 자기 발전이 없다고 까실 지도... 그냥 춈춈 님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난 ㅇㅇ.
그리고 매번 그런 남주가 나오다가 이번 신부님, 신부님 에서 아주 빵 터트리셨다는거. ㅋㅋㅋ
그래도 지금까지는 한 권 뺴고 다 현대물이고 남주들이 '인간'의 범주 여서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범죄의 기운은 없었는데 ㅋㅋㅋ 이번엔 아님.
인간이 아니고 '요괴'이니 만큼, 얼마나 잔인하고 얼마나 탐욕스럽게 야하든 간에 다 '인간이 아니여서' 라는 말로 납득이 되게끔 해주셨다.
그래서 강도는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쌨다는거.
씬은 씬대로 횟수도 많고, 길기도 길고 대사라든가 아주 천박하다 싶을 정도로 야하기 그지 없는데, 그런 짓과 대사를 내뱉는 '이호'는 그게 또 색스럽고 어울린다.
지금까지 춈춈님의 남주 중에서 가장 이 분이 잘 표현해 주시는 남주..라는 느낌? 어휴 또 글로 설명이 안되네 ^_ㅠ..
여튼, 좋았다구요. 완전 내 취향의 남주 그 자체 ㅇㅇ.
이야기는, 프롤로그 부분에서 200년 전의 이호와, 해인의 전생.. '송 유해' 의 만남 부터 시작된다.
가난에 팔려온 13세 꼬꼬마 인간 신부.
그 때의 이호는 자신이 죽인 '사요족'의 우두머리 '요희'의 저주에 걸려 영원히 독과 비늘에 몸부림 치는 고통을 겪고 있었는데, 그 저주를 풀 수 있는건 같은 요괴가 아니라 인간 뿐.
지금까지 데려온 다른 인간 신부들은 독과 악취를 뿜으면서 몸부림 치는 흉측한 이호의 모습을 보고 다 기절하거나 죽거나 했지만, 어린 유해는 그런 그를 불쌍하게 여기고.
직접 입술로 그의 몸에 돋아난 수천개의 뱀의 비늘을 벗기면서 도와준다.
그렇게 4일 동안 한 숨도 자지 않고 전신의 비늘을 다 벗기면서 도와준 유해.... 하지만 마지막 남은, 오른 쪽 발 뒷꿈치에 있는 한 개의 비늘을 마저 제거하지 못하고, 이호에게 있던 '사요의 저주'를 몸에 받은 채 죽어 버린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윤회의 길을 돌아서 다시 환생하는 순간까지 200년을 기다려 온 이호.
본격적인 이야기는 유해의 환생인 '해인'과, 그런 그녀가 다시 태어난 순간 부터 안보이는 곁에서 쭉 지켜온 '이호'의 만남 부터 전개 되는 식.
요양원에 있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도박에 중독된 아버지에 의해 팔려온 유해가 만난 것은, 강원도 깊은 산 속 호화찬란한 별장의 주인인 '이호'.
아름답지만, 어딘지 모르게 수상쩍기 그지 없는 그가 '요괴' 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도... 마아 빠른 편이다.
나인 시리즈는 중편이다 보니 이 작품 또한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은데, 그래서 그런지 불 필요한 설정이나 주변 인물들을 내세우지 않고 오로지 둘 만 집중할 수 있도록 되어있더라.
이 두사람 사이에 달리 갈등 이란 건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해인이 좋아 죽고 못사는, 무서우리 만큼 잔인하지만 그녀에게만 상냥한 이호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하면서 그녀를 곁에 묶어두는 이야기.. 인 셈.
마지막 부분에 어떻게 끝나려나 했더니, 역시 요괴는 요괴라고 ㅋㅋㅋㅋ 그렇게 진정성 있어 보였던 모습이 다 '연기' 였을 줄이야.
어떤 식으로든 해인이 자신을 원망하지 않게 끔 '덫'을 놓아 두고, 자신의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도해서 그녀 스스로 선택하게 만드는 시츄.
어떤 장르를 보던 읽던 간에 내가 제일 싫어 하는 '이종족 간의 수명 차이' 문제는, 이렇게 교활하기 짝이 없고 지극히 요괴다운 이호의 계략 덕분에 무사히 해결 된다 ㅋㅋㅋㅋㅋ.
응 그래 뭐... 해인이 '인간으로 남을 것이냐, 요괴가 될 것이냐' 로 고민 하기에는 페이지 수가 얼마 남지 않았다. <. 그런 삽질 보는 것도 지겨웠을 꺼고.
더 할 나위 없이 이기적인 남자지만 그만큼 멋있으니까 용서 합니다 신주님 >_<)/. ㅋㅋㅋ
마지막, 두 사람의 아이?인 '홍사'가 참 귀여워서.. 왠지 이 아이가 큰 모습도 보고 싶다 싶었지만, 여자 애니까 안되겠지 응 (..) ㅋㅋㅋㅋ
리디에 가보니 7월 나인 신작에 춈춈님 작품이 예정 되어 있다길래, 벌써부터 기대해 본다.
그리고 안 읽었던거.. 좀 짧고 가볍게 '술탄의 꽃' 정도 잡아 보면서 기다려야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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