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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현대물. 시리즈물(제니의 달달여지도). 다정남. 예쁜 남주. 순결 남녀. 소꿉 친구. 나이차(7살). 짝사랑. 싯구금.

JW 증권 펀드 매니저 31세. (도재희) X 강릉 지방 근무중인 NBS 아나운서 24세. (지가윤)



간만에 베스트에 가까운 글을 읽었다.

데메테르의 딸도 재밌었지만, 이 작품 만큼 막... 다 읽고 가슴이 뭉클해지고 가끔은 눈매가 울컥해 오고... 이러진 않았으니까.

나중에 책 나오면 질러서 다시 읽고 추가분 보면서 별 반개 마저 채워서 '베스트!!'를 외칠지도 모르지.


다정남이 끌려서 잡았던 작품이다.

12월 중으로 책이 나온다는 애길 듣고, 그냥 책으로 기다리지 뭐...이러다가, 돌아다니는 블로그마다 하도 좋은 평들이 많아서 궁금한 마음 반, 다정남이 끌리는 마음 반으로 잡아 보았다.


그리고... 읽는거 다 팽기치고 먼저 잡기를 잘했다 싶을 정도로, 정말 재밌게 잘 읽었다.

샘 버젼으로 720 페이지가 넘는, 제법 많은 분량을 자랑하는 작품인데도 오늘 낮부터 읽기 시작해서 하루 안에 다 읽을 정도로.

도저히 딴 책을 잡을 수가 없더라.. 햐..도도 ㅠㅠ


사실 난 시리즈이자 첫 작품인 '제니의 달달 여지도'를 아직 못 본 상태다.

노승아님의 작품은 '소유'라는 이름으로 쓰신 책을 비롯해서 이북, 책으로 전 작품 다 가진 상태였다가, 이 다정한 거리만 안 지르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충동적으로 구매한 작품이 첫번째로 읽어보는게 되다니 참 재밌기도 하지^^;.


어쨌든 제니의 여지도..를 아직 못 읽은 상태여서 약간 걱정하고 잡았었는데 큰 문제 없었다.

어쩌면 이렇게까지 내 마음에 들어차는 우리 도도. 도재희가, 깊지는 않았다고 해도 제니에게 빠져 있었던 시절을 읽는게 더 힘겨울 수도 있겠고.


제니~는 러브 코메디에 가까운 글이라고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제법 무겁고 진중하고..그리고 달달하고 따뜻한 글이였다.

남주인 재희는, 많은 사람들이 베스트라고 외칠 정도로 정말로 따뜻하고 상냥한 다정남이였고, 가윤은 어리고 또 내가 좋아하는 순진, 순수 캐릭터와는 거리가 있긴 해도 강단있고 사랑에 앞 설줄 아는 당당한 여주여서 역시 좋았다.

이런 그녀가 아니였으면 상처 많은 도도를 누가 감싸고 받아주나 싶기도 했고.


사실 줄거리 자체는, 어린 시절부터 소꿉친구 비슷하게 자라온 나이 차이나는 '남매'가 서로를 보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로 그닥 특이한 플롯은 아니다.

그 중에 무뚝뚝하고 살갑지 못하지만 속 깊은 가윤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재희를 오빠가 아닌 남자로 보고 좋아하고 있었다..라는 것도 역시 흔하디 흔한 설정이고.


하지만 이렇게 흔한 이야기임에도 둘의 사랑은 참 깊고 따뜻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가끔은 절박하지만 그만큼 더 절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전반적으로는 달달하지만 깊은 이야기였다 정말.


개인적으로 연년생 자매의 장녀이기 때문에 '오빠' 라는 존재에 진정 환상을 품고 있는데. 

재희는 비록 나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그래도 이런 남자가 내 오빠였으면 정말이지, 세상 다 가진거 보다 부럽지 않겠다 싶은게, 너무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더라고.

왠지 '내남자'로 삼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이렇게 간도 쓸개도 빼줄 것 처럼 어야둥둥 해 주는 오빠가 있으면 나 진짜 평생 시집 안가고 붙어 있을꺼야 싶고< ㅋㅋㅋㅋ


어쨌든, 모든 등장 인물들이 따뜻하고 상냥하기 때문인가.

그나마 악역...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재희의 할아버지 '도회장'과의 이야기도 그렇게 막장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나이가 들어서 고집이 쌔졌을 뿐, 사실은 마음 따뜻하고 올곧은 할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런 그의 굳은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 가윤이 다가서는 모습이 참 인상깊더라.

그녀의 성격 답게, 급하지 않게. 쓸 데 없이 절절하지도 않게. 밀어내지 않는 거리에서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서. 그렇게 '스며들듯이' 다가서고 용서를 받고.

재희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좋은 여자, 누군들 안 좋아 할 수 있겠냐며^^.


뭐랄까.. 그래서 둘의 사랑은 굳건하고 올곧은데도. 왜인지 모르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엄마 미소 + 먹먹함이 밀려오는게 참..^^;

에필로그도 그렇고, 뭔가 사람 가슴을 적시는 느낌이 왔었다.

많이 외롭고 힘들게 커서 상처도 깊은 재희가, 진여사, 승윤이, 가윤이... 이 '가족'들을 만나고 얻으면서 정말 행복해 진 걸 알 수 있어서 나도 정말 기뻤다.


달달하고 애절 할 때도 있지만 조곤조곤하게. 조용히 다가오는 깊은 로맨스.

정말 잘 읽었다. ^^



그나저나 이렇게 충실한 에필로그까지 있는데도 ,나중에 책이 나오면 또 추가 될꺼라고 하니. 어떻게 안 살 수가 있겠냐며.

이건 소장해야해 암 ㅠㅠㅠㅠ.


읽기 전까지는 '읽고 별로면 그냥 돈 버린 셈 치자' 라고 단순하게 생각한 나를 매우 쳐본다.

그리고 얼릉 예판 소식이 뜨기를 기다려 본다.... 도도.. 다시 보자 우리 도도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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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e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