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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이. 1

저자
단영 지음
출판사
스칼렛 | 2014-07-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단영의 소설 [오복이] 제1권. 쩌는 노비 근성의 그녀와 음약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오복이. 2

저자
단영 지음
출판사
스칼렛 | 2014-07-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나는 상전이다, 나는 아씨다.날마다 주문 외듯 외어도 상전 노릇...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분류 : 시대물(판타지). 조선시대풍. 단영풍 각색. 신분 속이기. 대역물.

상전 본능 탑재 형조 판서댁 둘째 아들 + 한량 21세 (자경) X 노예 근성 쩌는 김진사 댁 수양딸 16세 (오복이)



단영님의 신작. 오복이.


생각보다 빨리 이북이 나온 작품이였지만, 나는 이 책을 종이책으로 사뒀다는거.

그 때문에 들고 다니면서 읽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일서만 읽고 다녔던지라, 남들 앞에 시뻘건 '싯구금 미만 관람불가' 표시를 내놓는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철저히 깨달아야 했다. 아놔...

그래서 지른 북커버인데 언제 도착할려나-_-;;


어쨌든 이번 책.

단영님 책 중에서 김개똥군의 사정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이번 작품도 고민없이 질렀다.

오랜만의 신작이기도 했고, 거기다가 단영님의 첫 시대물이기도 했고.


역사적인 고증에 더불어서 어쩌고를 하늘로 날려버리고 '이것은 단영님의 책' 이라는 것만 중점으로 두고 읽으면, 꽤 재밌게 읽히는 작품이였다.


조선시대풍 이긴 하지만, 나라 이름 안나오는건 물론이요, 남녀는 양가의 합의 아래 '이혼 가능+재혼 가능'이 기본 탑재.

양반가의 결혼에서 여자가 아니라 남자가 최소 3년은 '시집 살이'가 기본 풍습이지 않나, 귀족의 여식이 말을 탈 줄 아는 것도 기본 중의 상 기본이라지 않나.

기본 틀이야 조선시대 풍이지만, 이렇게 소소한 부분에서 단영님의 각색이 들어가서, 이게 이야기 전체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 아니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장치는 되더라.

이혼을 하니 마니 하는 것도 메인 커플에겐 나름 중요한 애기였고.


이야기 자체는, 김진사댁 업둥이 수양딸로 들어와 재수가 없다면서 거의 노비 처럼 구박받고 살아온 여주 오복이가, 태중 혼인을 한 김진사댁 아씨 초희랑 바꿔치기를 강요당해서 형판의 둘째 아들과 결혼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천민은 아니지만 기본 신분을 알 수 없는 데다가 속이면서 시작한 결혼이라서 처음 오복이는 주변에 맘 둘 처지가 못되고, 남주 자경이 또한 딱히 혼인에 마음을 둔 게 아니라 조건부 혼인이기 때문에 크게 바라는 것도 없고.

이렇게 대면대면하게 시작해서 꽤 큰 트러블을 만들겠거니...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자경이가 오복이에게 반한다지.

알고보면 꽤 충격적인 첫 만남때 부터 자신의 뺨을 때리고 대차게 응수하는 오복이에게 반했다던데... 사실 이 부분이 좀 급전개이긴 했다.

그전까지 그렇게 신경 안쓴다고 자부하더니만, 하룻밤 사이에 홀딱 넘어오다니 이 남자가 ㅋㅋㅋ


어쨌거나 나는 여자 뺨치게 예쁘다는 남주에게는 참 관대한 편이고, 자경이는 한 번 넘어온 이래 흔들리지 않고 줄곧 오복 바라기였으니 나한테는 합격점.

2권 쯤 가야 거짓말이 들통나겠지 싶었는데 1권 후반부 들어오자 마자 자경이가 알아 버려서... 전개가 꽤 빠른데? 벌써부터 싸움?! 하고 걱정 했는데.

역시 맘에 드는 남주는 달랐다. 한 몇 페이지 정도는 분노하고 고민하지만 그래도 체면이나 가문보다 더 중요한 사랑!! 이라고 스스로 깨닫자 마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복이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경이.


한량이고 바람둥이라는 소문과 달리, 공부만 안한다 뿐이지 계집질<은 안하던 순결한 총각인 점도 맘에 드는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오복이만 쫒아다니고 애 쓰는 남주가 어떻게 밉겠냐며.

오복이는....뭐, 너무 순수하고 맹하다 싶을 정도로 착한 여주라서 딱히 어디가 맘에 든다 싶진 않았는데, 그냥 이 책은 자경이 하나로 간다고 본다.

미모 돋지, 말빨 돋지, 굳건하고 올곧은 애정 돋지.

단영님 특유의 매력적인 남주가 시대물에서도 여전하다는게 좋았다.


오랫동안 오복이를 찾아 헤매던 진짜 아버지. 그것도 임금의 의동생이자 나라 최대의 부자라는 하백의 친 딸로 밝혀지고, 위기 순간에서 탈출.

아버지와 사랑하는 서방님.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하고 에필로그 까지 나름 착실히 나와줬다.

1권에서 그렇게 오복이를 무시하던 남조...가 될 뻔 한 '욱'의 마음이 조금 안타까웠고, 책의 유일한 악역이였던 홍주와 그 집안이 풍지박산 된 것도 속 시원했고.

다만, 마지막 부분에서 홍주와 휘경(자경이 동생)의 재혼을 풍기는 애매모호한 전개가 좀 걸리긴 하더라.

몇 년의 시간이 흐르긴 했고 개고생을 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이 기집애가 제 정신을 차렸다는 보장이 없어서 말이지. 자기가 지금까지 얼마나 사치하면서 살았는지 깨달았는지는 몰라도, 오복이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죄의 마음은 안보였는데-_-a.

왠지 단영님이라면 이북 외전이라도 내서 둘을 맺어주실거 같다는 불길한 예감도 든다.... 아녀 필요없어 얘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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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e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