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노을 2 - 김경미 (★★★☆)
분류 : 현대 판타지(설녀). (아마도)환생물. 태원그룹 후계자 (세진) X 설녀 (예경)
이어서 읽은 2권.
그녀에 대한 소유욕을 깨달은 세진이, 싫다는 예경을 억지로 산에서 데리고 오면서 부터 전개된다.
뭐.. 어느정도 예상했던 대로의 전개였으니.
다만, 악조인 '민지민'이 참으로 덜 떨어지고 비열해서 보는 내내 싫더라.
이야기 전체에서 비중은 별 볼 것 없었지만 이뇬-_- 때문에 크게 틀어질 뻔도 했었으니.
그 외에, 1권 끝에서는 아직 자신의 마음이 어떤건지 잘 몰라해서 읽는 사람 불안하게 만들었던 남주 세진.
의외로 처음부터 끝까지 예경을 향한 애정과 독점욕을 잃지 않고 더 집착하며 원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매우 좋았다.
초반까지만 해도, '내가 질리기 전까지' 라는 식의 선을 긋는 듯 했는데 그것도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그냥 마냥하냥 예경바라기로 변하였으니 어찌 좋지 않을까!!!.
그에 비해서 예경은 과거 때문에, 설정 때문에서라도 그의 곁에 있으면서도 계속 사라질 것을 생각하고 한시적인 추억일 뿐이라고. 이야기 후반까지 주장(?)하고 있어서 그런가.
뭐, 여지껏 봐왔던 김경미 작가분의 타 커플과 다를거 없긴 하더라^^;.
남주는 소유욕에 넘쳐서 옭아매려 들고 여주는 어떤 이유든 간에 그걸 들어서 피하려 들고.
현대물이여서 좀 덜하려니 싶었던 것이 오산. 현대물이라도 재력과 능력이 있는 남주는 다를거 없더라...라는걸 깨달았다.
아니 물론, 이런 타입의 남주. 특히 김경미 작가님의 남주 스타일을 매우 좋아하는지라 나야 날춤 추면서 반가워했지만서도.
어렴풋이 나오던 과거도 완전히 밝혀지고. 언제쯤 나올려나 싶었고 이대로 끝까지 비밀로 가려나? 싶었던 예경의 정체인 '설녀'에 과한 것도 후반부에 나와주었고.
이야기 내내 '현대물' 같은 분위기였던 것과 달리. 후반부와 에필로그는 확실히 '판타지'가 섞이긴 했다.
대체 그녀를 '인간'으로 만들어 준 건 누구였을까나. 진짜 하늘?. 아니면 그녀를 설녀로 만들어 주었다는 그 스님의 기원?.
어쨌거나, 충분히 새드로 끌고 나갈 수 있었던 이야기인데도 두리뭉실 하나마 크게 따지지 않게끔. 기분 좋은 해피엔딩으로 맺어졌으니 난 그걸로 만족한다.
비록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가 인간 세상에 얼마나 적응하며 살 수 있을까? 하던 걱정이 들었긴 해도. 그건 '익스북'에 있는 눈노을 외전을 읽고 완전히 사라졌었고. ㅋㅋㅋ
외전에서는 끝에서 임신 7개월 이었던거에 더 시간이 흘러 행복한 부부로서 잘 살고 있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백설공주라고 불리울 정도로 예쁘다는 아들 '설이'가 등장했어도 좋았을거 같지만. 이정도로도 충분히 만만세지 뭐.
확실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세진이. 과거. 예경을 배신했었던..하지만 그녀를 연모했었던 '그 남자'의 환생이라는 걸 짐작 할 수 있었던 만큼.
이 이야기는 전생과 현생.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새로운 사랑(?)을 쌓고 행복해진 연인을 볼 수 있었다는 걸로 기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