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시대물,판타지물

런치박스 - 채현 (★★★)

sie84 2013. 11. 18. 10:15



런치박스

저자
채현 지음
출판사
가하 | 2012-12-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분류: 현대물. 판타지. 뱀파이어물. 시리즈(뱀파이어와 키스를) 

대재벌 뱀파이어 대공 (니콜라이) X 비서 (혜나)




좀 짤막하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잡았는데, 실상은 길었다는 애기.

전자책으로 읽긴 했지만, 종이책으로 읽은 사람들 말로도 두껍다고 하니 확실히 짧지는 않았던거 같다.


주말동안 두 권은 힘들고, 간편하게 한 권 읽자. 

종이책은 무거워서 못 들고 간다. 싶어서 잡은 건데 음....

평이 좋은 편이여서 기대치를 높였던게 잘못 인 듯.


전작인 '뱀파이어와 키스를'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전작 남주의 대부가 이번 작품의 남주라고 하더라.

이거 읽고 재밌으면 뱀파이어~ 도 지르려고 했는데 그냥 패스하기로 결정. 이것보다 더 평이 나쁜데 그럼 무슨 재미로 보라고(..)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재미는 나쁘지 않은 편이였고. 정말 문자 그대로 '돈지랄'을 몸소 실현하는 어마어마한 억만장자 남주의 행동들도 재밌고 좋았지만.

굳이 따지자면 두 남녀 주인공이 내 취향과는 좀 안 맞더라.


여주인 혜나는, 할 말 다하는 똑부러지는 아가씨 이면서 니콜라이에게 끌려가는 기미가 없지않아 보였고.

니콜라이는 혜나를 냠냠 잡수시면서 그녀에게 어떠한 미래에 대한 약속도, 두 사람 사이를 정의 내리는 한 마디의 사랑의 말도 없었으니.

전형적인 '말을 하지 않아서 엇나가는 커플' 그 자체.


거기다가 헤나 자체가 니콜라이의 '런치박스'로 시작된 관계 였던 지라 그게 들통나면 파국이 나는게 당연하겠지.

그 상황까지 가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니콜라이에게 문제가 심히 있다고 본다 나는 -_-.


본인 나름대로 혜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양이지만, 지금까지 애인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 애인들 한테도 잘해줬다는게 이야기 내내 쏙쏙들이 나타나고.

혜나에게 상황 설명은 전무 한 체 그냥 집에 처박아 두고, 피가 끌리거나 욕망이 앞설 때 안는 정도이니.

내가 혜나라도 미치고 팔짝 뛰겠지. 아니, 채 일주일도 못 참고 따졌을거다 분명.


백년 넘게 사셔서 그런지 위대한 모스코바 대공님이여서 그런지. 도통 사과도 할 줄 모르고 말도 부족하고. 덤으로 나이답잖은 유치함까지 더해지니 뒤로 갈수록 참..-_-;;.


나름 카리스마 있어 보이는 남주 인데도, 여주에 대한 미지적근한 태도와 확실하지 않은 언동은 아무래도 마이너스 이다.


이야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끌고 가는 전개가 별로여서 그냥저냥 별 셋.


..... 이 작가분의 다른 작품, 페퍼민트 러브도 있고. 중고지만 책으로 산 월야관매도 있는데.

새삼 걱정되기 시작하네..........<




PS. 익스북에 런치박스 외전이 있다길래 오오오오 외치며 달려갔더니.

하등 알 필요가 없고 쓸모도 없는 니콜라이의 누나 이야기더라. 그것도 비극으로 끝난 이야기.

30페이지의 짧은 분량에서, 두 사람의 미래도 아니고 이야기 속에서 아주 짧게 언급된 누나네 이야기는 대체 왜 나오는거야.

읽어서 기분만 별로가 된 외전이였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