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현대물

당신은 가벼운 남자 - 심윤서 (★★★★)

sie84 2013. 11. 26. 11:24



당신은 가벼운 남자

저자
심윤서 지음
출판사
조은세상 | 2008-05-1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페르몬을 샤방샤방 흩날리며 뭇 여성들의 심장박동수를 올려주는 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분류: 사내연애물. 시리즈물(메리 크리스마스, 로스트). 

글로벌 전략팀 팀장 (권휘도) X 스페이스팀 여직원 (윤민서)



편하게 읽히는걸로 찾다가 발견.

남주 짝사랑 물이기도 하고.


심윤서님 작품으로, 시리즈물 중 2번째 이야기다. 

물론, 작가님 작품 자체가 이게 처음이니 다른 시리즈는 못 읽어봤지. 질러만 놓고;;.


전작은 작품내 남주 휘도의 친구라는 '은기' 이야기인 '메리 크리스마스' 이고, 후속작은 이 작품 여주인 민서의 오빠인 '현서'의 '로스트' 라고 한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현서 때문에 후속작인 로스트가 좀 궁금하긴 한데.

이 작품보다 좀 더 무거운 분위기 같아 보여서 당장 잡아 읽을 마음이 들락 말락하네;;.


시작은 늘상 그렇듯, 바람둥이 남주가 냉정해 보이지만 순수한 여주한테 반한 이야기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남주는 선수가 아니라 쑥맥에 가까웠다는게 나름 반전^^.


그냥 천성이 밝고 씩씩한 타입에 좀 능글맞은 부분을 지니고 있어서 그렇지. 남주 휘도는 굉장히 순정파에 귀엽기 짝이 없었다.

인상적인 첫 만남을 가진 이 후, 기억도 못하는 그녀에게 한 눈에 반해서 자꾸 주위를 얼쩡거리고 말을 시켜보고.

귀찮아 하고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다가가는 저돌적이고 귀엽기 짝이 없는 남주.


사내물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이 작품은 재밌었다.

감기에 걸린 민서를 신경써서 잣죽과 생강차를 매일 날라 바치면서도 자신이라는걸 말 못해서 전전긍긍.

하지만 이런 에피소드 들이 하나같이 간질간질하고 귀여운게 정말 좋더라.^^


자신 때문에 오빠가 죽었다는. 그래서 남은 가족들 마저 힘들게 하고 벽을 쌓게 만들고 말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타인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주 민서.

그 때문에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며 친절하고, 따뜻하게 다가오는 휘도에게 속절없이 끌려가면서도 거부하게 된다.


이 부분이, 정말 칼 같이 거부하거나 본 척도 안하거나. 아니면 그런 밀당(?)이 길었다거나 그랬음 좀 지루했을 수도 있는데.

민서는 거부하지만 그를 밀쳐내지 못하고. 또 그런 거부도 그렇게 눈쌀 찌푸려 질만큼 힘들게 하는 느낌이 없어서 그런가.

맘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어느 쪽이든 간에 지나친 거부는 로설 읽을때 제일 별로라 하는 부분인데 그게 안 기니 얼마나 다행이야.


잠깐의 오해와 아픔이 있을 뻔...도 했지만, 이것도 금방 풀리는 편이였고.

그냥 전 후반적으로 생각보다 로코물 분위기는 아니였어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다.

그리고 달달하다는 점에서도 고 포인트!


소중한 사람을 잃었어도, 그 자리를 대신해 줄 소중한 사람을 다시 찾은 민서가. 사랑하는 휘도와 귀여운 아들과. 그렇게 계속 웃으면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다.


다음 책은 뭐로 읽을지 고민되네.

무거워서 종이책을 안들고 왔는데, 신간들이 기대가 되기도 하고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