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노을 1 - 김경미 (★★★)
분류 : 현대 판타지(설녀). (아마도)환생물. 태원그룹 후계자 (세진) X 설녀 (예경)
갑자기 김경미씨 작품이 끌려서 잡아 읽어보았다.
김경미씨 작품 중 고전...그러니까, 무협이 섞이지 않는 작품은 이게 처음인듯.
이것도 엄연히 따지자면 현대물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가 의문이긴 해도. 배경은 '현대'가 맞으니까.
여주의 설정이 좀 애매하긴 한데... 어디까지나 배경으로만 따지기로.
이북으로 읽어서 그런지, 행간이 죄다 붙어있어서, 읽는데 좀 고생했다.
누가 누구 시점인지 너무 순식간에 바뀌어버리니 이거 원...;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으니까 재끼고.
비록 현대물(?)로 읽었다 해도 김경미씨는 여전히 김경미씨더라.
여주는 강단있고 무덤덤하고 차갑고. 남주는 냉정하지만 뜨겁고 소유욕에 넘쳐있고.
맺어지기 까지 조금 돌긴 했어도 후반부 부터는 제대로 소유하려 드니 아마 다음 권에서 이런 점이 더 폭발하겠지 남주.
그 외에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이 있는데.
여주가 '설녀'라는 설정 치고는 지나치게 인간미가 넘쳐서 말이지. 남주가 전혀 눈치 못챌 정도니 말 다했다.
모든것이 갖추어져 있는 현대식 집에, 현대식 복장에.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고 음식도 먹는데. 이건...뭐랄까.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사람이 맞잖아?.
심지어 나중에는 잘 수도; 있던데.
이런 애매모호한 점 때문에 더 판타지와는 거리가 멀게 보였다.
'하늘'이라는 존재의 힘에 의해서라는거 같긴 한데. 이것도 불분명하고.
자세한 건 다음 권이 되어야 알 수 있을려나.
확실한건, 예경의 아픈 과거와. 남주인 세진이 어느정도 그 과거와 연관이 있다는 점?.
내 예상은 세진이 ...가 아닌가 싶은데. 이건 아직까진 모르겠다.
연인다운 달달함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긴 한데. 뭔가, 이 건조한 커플은 이런 느낌도 나쁘지 않았으니 됬어? 란 생각이 드네.
해피 엔딩임은 의심하지 않지만 거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니, 후딱 다음 권으로.